올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리던 광주FC가 개막 후 첫 패배를 당했다.

광주는 지난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순연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올 시즌 첫 패배다. 광주는 7위(승점 6·1승 3무 1패)에 그친 반면, 포항은 리그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올리면서 10위(승점 5·1승 2무 2패)로 올라섰다.

광주는 이날 볼점유율 59%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슈팅(8-10)과 유효슈팅(6-7)에서 밀렸다.

광주는 킥오프 6분만에 선제골에 성공했다. 박인혁이 헤더로 밀어 넣은 볼이 상대 골키퍼 황인재의 손에 걸려 나오자 문전에서 조성권이 골대로 밀어 넣으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21분 포항 오베르단에게 실점하면서 동점을 허용했고 전반을 1-1로 마쳤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민기를 빼고 브루노를 투입, 수비보강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22분 브루노가 페널티지역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다가 의도치 않는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해 이호재에게 실점했다.

광주는 뒷심을 발휘해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헤이스의 헤더로 기어이 2-2 동점을 만들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후반 막판 조성권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조성권은 공중볼 경합을 하다 포항 어정원과 충돌한 뒤 중심을 잃은 채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머리부터 강하게 떨어진 조성권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머리 부위에 컴퓨터단층(CT)촬영 검사를 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권이 구급차로 이송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광주는 포항 강현제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