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와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2025시즌을 출발했다. 이틀 연속 만원 관중속에서 KBO리그 두번째 팀 통산 4,700홈런 기록도 수립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9-2 대승을 거뒀던 KIA는 이날 선발로 나선 베테랑 양현종이 흔들리면서 오프닝시리즈를 1승1패로 마쳤다.

양현종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온 양현종은 시즌 첫승과 KBO리그 통산 180승 기회도 다음으로 미뤘다. KIA 타선은 6안타에 그쳤다.

양현종은 5회까지 매이닝 출루를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0-0으로 맞선 2회 초 선두타자 데이비슨에게 솔로포를 맞은 뒤 박건우와 권희동에게 안타와 볼넷을 헌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 서호철을 삼진으로 돌리면서 위기를 넘기는듯 했으나 김형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0-2로 끌려갔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KIA는 이우성의 투런포로 응수하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팀통산 4,700번째 홈런 대기록이었다. KIA는 지난시즌까지 통산 4,698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22일 한준수의 홈런, 그리고 이날 이우성의 홈런으로 삼성(2020년)에 이어 팀홈런 4,700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4회 초 양현종이 볼넷과 사구를 허용하면서 2사 1, 2루 상황에 놓였고 후속타자 박민우에게 2타점 적시 3루타까지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양현종이 흔들리는 사이 KIA 타선도 좀처럼 상대 선발 라일리를 공략하지 못했다. 5회까지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침묵을 지켰다.

KIA는 양현종을 내리고 6회 임기영을 올렸지만 안타 2개와 희생번트를 내주면서 1실점했다. 6회 말 공격에서는 상대 포구 실책으로 1사 2루를 만든 뒤 김선빈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2점 차로 뒤진 9회 말 KIA는 한준수의 솔로포로 뒤늦은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KIA는 후속타자 김규성과 박찬호가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4-5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지난해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던 프로야구가 올해도 뜨거운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이날 챔피언스 필드를 포함,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

잠실구장(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에 2만3,750명이 입장한 것을 필두로 인천 SSG랜더스필드(SSG 랜더스-두산 베어스) 2만3,000명,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 2만4,000명,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 2만500명, 수원 케이티위즈파크(kt 위즈-한화 이글스)에 1만8,700명이 입장했다.

이로써 올 시즌 프로야구는 역대 최초로 개막 2연전이 매진됐다. 이틀간 10경기에 입장한 총관중은 무려 21만9,100명이다. 이는 지난 2019년 개막 2연전에서 기록한 21만4,324명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