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가 오는 2030년까지 단독주택 신재생 에너지 자립률 50% 달성을 목표로 태양광·태양열 설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구는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6년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지원 사업’ 공모에 참여할 지역 신재생 에너지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지원 사업은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주택, 공공건물, 민간 건물 등에 보급하는 사업으로 설비 유형에 따라 설치비를 차등 지원한다.

남구는 참여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공모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남구는 내년 주택과 상가, 공동주택, 사회복지시설, 경로당 등 250곳에 태양광 시설을 보급하고, 지역 동 행정복지센터 등 40곳에 태양열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3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 참여 자격은 기업간 합동으로 신재생 에너지 설치부터 모니터링, 설계·감리까지 모든 과정을 다뤄야 한다.

태양광 및 태양열 설치 업체는 지난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신재생 에너지 보급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야 한다.

모니터링 업체도 해당 공단의 인증을 받은 원격단말장치(RTU) 제조업체만 참여할 수 있다.

컨소시엄 구성에 함께할 참여 기업은 27일까지 사업 제안서를 비롯해 PPT 책자와 각종 증빙자료를 구청에 제출하면 된다.

참여기업 선정은 다음 달 1일 예정인 평가위원회에서 결정되며, 계량 및 비계량 평가 합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남구는 컨소시엄 참여기업을 확정한 뒤 산업통상자원부에 내년도 사업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공개 및 심층·총괄평가를 실시한 뒤 오는 10월 내년도 사업 대상 지역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남구는 지난 2019년부터 정부 주관 신재생 에너지 보급 사업 공모 분야에서 7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공모 선정으로 지역 주택과 공동주택, 상업건물 등 2,324곳에 태양광 및 태양열 시설을 보급했다.

남구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내년 사업 추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친환경 에너지 자립률 향상과 에너지 자립도시 구축을 위해 공모사업 선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실시한 ‘2025년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공모’에서 광주지역 자치구로는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사업 수행능력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해 사업 예산으로 국비 28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