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창단 이후 1부리그 최다 연승(2007년 5연승) 경신에 도전하는 대전하나시티즌과 이번 시즌 단 1승에 그친 광주FC가 ‘승점 3’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K리그1 1위 대전(4승 1패·승점 12)과 7위 광주(1승 3무 1패·승점 6)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경기가 29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대전은 이번 시즌 초반 가장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는 팀이다.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대전은 2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에 0-2로 패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수원FC(1-0승), 대구FC(2-1승), 제주 SK(3-1승)를 잇달아 격파하며 3연승 신바람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대전은 5경기에서 9골(경기당 1.8골)에 4실점(경기당 0.8골)에 그치는 뛰어난 공수 조화로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뽐냈다. 9골은 5라운드까지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다 득점이다.

대전은 지난 15일 제주를 꺾어 무려 18년 만에 1부리그 무대에서 3연승을 따냈고, 이제 광주를 상대로 역시 18년 만의 4연승에 도전한다.

1997년 K리그 무대에 입성한 대전의 1부리그 기준 최다 연승 기록은 2007년 시즌 막판 작성한 5연승이다.

3연승 행진 중인 대전의 정점에는 ‘늦게 핀 꽃’ 주민규가 있다.

주민규는 개막전 멀티골(2골)과 더불어 2라운드에서 한 템포를 쉰 뒤 3~5라운드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이번 광주전에서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대전은 주민규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대전이 넣은 9골 가운데 주민규가 5골을 쏟아내 K리그1 득점 1위에 오른 가운데 최건주(2골), 임종은, 이준규(이상 1골)가 거들었다.

이에 맞서는 광주는 이번 시즌 5라운드까지 단 1승밖에 따내지 못하고 3번이나 비기는 등 아쉬운 경기력에 속을 끓이고 있다.

개막전에서 수원FC와 득점 없이 비긴 광주는 2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2-2로 치고받은 뒤 3라운드에서 ‘승격팀’ FC안양을 2-1로 꺾고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광주는 김천과 5라운드에서 0-0으로 비긴 뒤 포항과 6라운드에서 혈투 끝에 경기 막판 극장 결승골을 허용하고 2-3으로 무릎을 꿇어 2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

광주는 5경기에서 6골을 넣었지만 6실점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한 게 뼈아프다.

더군다나 A매치 휴식기에 K리그1 득점 공동 2위(3골)인 아사니가 알바니아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복귀한 터라 그의 체력에 부담이 생긴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대전과 광주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황새’ 황선홍 대전 감독과 ‘승부사’ 이정효 광주 감독의 치열한 전략 대결도 이번 6라운드 맞대결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2위 울산(승점 10)은 29일 오후 4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10위 포항(승점 5)과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를 통해 선두 자리 빼앗기를 노린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달리는 울산은 포항을 꺾으면 대전-광주전 결과에 따라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개막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뒤 지난 22일 광주를 제물로 시즌 첫 승리를 거둔 상승세를 홈에서 이어가겠다는 각오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