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오는 2029년까지 청년인구 순유출 제로와 합계출산율 1.0명대 회복을 목표로 인구정책 장기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11조7,056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최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인구정책위원회를 열어 올해부터 2029년까지 5개년 인구정책 기본방향을 담은 제2차 광주시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 계획의 핵심은 청년 중심의 교육·일자리 정책 강화와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서남권 거점도시의 중심성 회복이다.

시는 종합계획 속에 아이키움 안심사회 조성,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인구 유입 경제 실현, 활력있는 도시 공간, 미래 인구구조 적응력 제고 등을 4대 정책 방향과 12대 추진전략, 29개 핵심과제, 139개 세부과제를 담았다.

시는 우선 과거 출생아 수가 많았던 90년대생(25~34세)이 주출생 연령대에 진입하는 향후 5년을 출생 반등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결혼, 출산, 돌봄, 일·생활 균형 등 생애주기별 사업 추진을 통해 한층 더 촘촘하게 아이 키우기 더 좋은 안심사회를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이키움 올인 광주 4대 케어'인 현금성, 돌봄, 의료, 일·생활 케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중소기업 근로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올해 출생아부터 1인당 50만원의 출생가정 축하 상생카드를 지원하고, 2022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대상자를 30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한다. 전국 최초로 1인 여성 자영업자를 위해 임신·출산 대체인력비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지원금액은 3개월간 100만원씩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광주인구 순유출의 75.4%가 청년층으로,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이 인구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공지능 2단계인 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100만평 미래차국가산단, 광주 의료특화 산업단지 등의 본격 가동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호남권 최대 규모인 광주역 창업밸리를 청년창업 창업초기 기업 발굴 거점으로 육성하는 안과 함께 모빌리티·에너지·반도체·인공지능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대학지원체계를 강화하는 안도 포함됐다.

복합쇼핑몰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 사업도 추진된다.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완성되는 더현대 광주, 신세계백화점, 어등산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은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증대는 물론 도시이용인구 3,000만명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기반시설로 주목된다.

시는 초고령화 사회로 다변화하는 인구구조에 대한 대응 전략도 마련한다.

대표적인 게 광주다움 통합돌봄이다. 기존 시민 모두를 위한 통합돌봄 서비스망에 의료돌봄을 더한 개념으로 보건서비스 영역의 질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주거, 일자리, 도시매력도 등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이 중 일자리가 핵심이다"며 "산업은 지키고 창업은 늘리고 보건서비스 영역의 질을 높여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살기 좋은 광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