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는 지방 자치분권과 균형 발전 정책을 논의하고 지역발전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국내 최대 지역박람회로 지방시대위원회, 중앙부처, 17개 시도교육청 등이 공동 주최하는 국가 행사다. 2022년에는 부산에서 개최됐으며 2023년 대전, 지난해에는 강원도에서 열렸다.

광주시는 30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개최 장소, 교통·숙박 등 행사 지원 계획, 광주만의 특장점, 개최 효과 등을 자세히 담은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방시대위원회는 현장 실사, 심의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오는 5월 개최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병철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올해는 지방자치 30주년이자 광주방문의 해로 엑스포를 유치하면 광주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도시로서 광주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 할 수 있도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치전에 뛰어든 광주시는 광주만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해 광주 개최의 당위성을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중컨벤션센터를 비롯한 지역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엑스포 개최 시기에 맞춰 열리는 지역축제와 '2025 광주방문의 해'와 연계한 홍보, 모객 지원, 다양한 행사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또 광주다움 통합돌봄 및 실증도시 구축 등 지역 맞춤형 정책과 첨단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전국 최초 전체 동 주민자치회 100% 전환, 시민 중심 정책평가박람회 연중 운영 등 지방자치의 모범 사례 등을 소개해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 등 큰 축제가 줄지어 열리는 만큼 이와 연계해 유치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역이 공동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은 단순히 지역의 생존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국가 발전으로 이어진다. 지방시대 엑스포는 각 지역이 지역의 특색과 고유한 문화를 공유하면서 공동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데 매우 유익하다. 광주시민의 역량을 한데 모은 꼼꼼한 준비로 '2025 지방시대 엑스포'가 꼭 광주에서 열리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