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공단은 하·폐수,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분뇨를 처리하기 위한 20여 개의 환경기초시설을 광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영산강·황룡강 등 국가하천 일부 시설과 승촌보 캠핑장 등 다양한 친수시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환경 전문 지방공기업이다.

환경기초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물론 심각한 기후위기 시대 속에서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와 혁신적인 기술 개발연구를 통해 탄소배출 저감에 앞장서고 있으며 재정혁신을 통해 예산을 절검하는 등 그린 공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광주환경공단은 지난해 재생에너지 생산량 증가와 도시가스 요금 용도변경 및 수익창출 등을 통해 11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향후 5년간 매년 100억원씩 총 500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산 절감 비결은 재생에너지 생산량 증가, 도시가스 요금체계 변경, 부산물 판매, 국비 활용 고효율기기 개량사업 등을 꼽을 수 있다.



●재생에너지 생산량 증가

공단은 하수슬러지 농축기 소화효율 개선으로 바이오 가스 생산량이 3% 증가됨에 따른 도시가스 대체 연료비 112억원에 제1, 2하수처리장과 광역위생매립장 등 공단 5개 사업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매년 19억원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광역위생매립장에서 발생되는 매립가스(LFG) 발전을 통해 4억6,000만원의 전력을 생산하는 등 바이오가스와 태양광 발전 및 매립가스 발전으로 발생되는 재생에너지를 2022년도 110억 대비 25억원이 늘어난 135억원을 생산해 활용했다.

광주환경공단 전경

●도시가스 요금체계 변경

공단은 도시가스 요금체계를 산업용에서 일반용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해양에너지에 제안했고 최종 협의를 거쳐 과거 5년간 과다 부과된 요금에 대해 올 2월, 최종 25억원을 환수 완료했다. 요금체계 변경으로 향후에도 매년 8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11월초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과 하수슬러지자원화 시설 등 폐기물처리시설에서 사용되는 도시가스 요금체계가 산업용(한국표준산업 분류에서 정한 이익창출을 위한 제조업체에 적용)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일반용(공공 폐기물처리시설은 일반용 중 영업2종으로 분류)으로 용도변경이 가능한지 여부를 한국가스공사와 해양에너지에 요청했다. 현장방문 실사 후 올해 1월 도시가스요금 용도변경(산업용→일반용, 영업2종)이 최종 결정돼 2월초 과거 5년간 과다 부과된 도시가스 요금 총 25억원(제1음식물 5억9,000만원, 제2음식물 9억9,000만원, 슬러지자원화시설 9억 1,000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었다.

또한 현재 단가 기준으로 산업용에 비해 16%가 저렴한 일반용 요금체계 용도변경을 통해 앞으로도 매년 8억원의 도시가스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심 없이 지나칠 경우 낭비가 될 수 있었던 이번 사안은 직원들의 재정혁신에 대한 관심을 통해 수십억원의 시민 혈세를 절감한 매우 좋은 사례로써 광주시 공공기관장 회의시 예산절감 우수사례로 선정돼 모든 공공기관장에게 공유되기도 했다.



●환경기초시설 발생 부산물 판매

공단은 수익사업을 하는 공기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환경기초시설 운영시 발생하는 부산물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개소의 음식물자원화시설에서는 음식물내에 포함된 유분을 분리하는 공정을 개발하고 회수 후 판매함으로써 5억원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음식물류폐기물 처리 후 발생하는 사료를 민간업체에 판매해 역시 2억4,000여만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또한 전력거래소에서 추진중인 수요관리사업자가 전기사용자를 모집해 구성한 ‘수요자원’이 전기 사용량을 줄이거나 늘리면 전력시장에서 보상하는 시장제도인 ‘수요반응자원 거래시장’에 참여해 2,8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철저한 유형자산 관리를 통해 내용연수가 지난 자산을 높은값에 매각하는 프로그램(온비드)을 통해 1억여원의 처분 수익을 창출했다.

광주환경공단은 지난달 노사 공동 비전 2028 선포식 및 기념식수 행사를 갖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광주환경공단 제공

●고효율기기 개량·자체 예산절감 계획 수립

국비를 활용한 고효율기기 개량사업을 통해서는 매년 추가 납부되는 전력비 4억6,000만원을 절감했다.

공단은 매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중인 지역에너지 절감사업과 환경부에서 추진중인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설치 후 내용연수가 도래되거나 지나 전력 소비량이 많은 하수처리장 유입펌프나 호기조 송풍기 및 악취방지시설 등을 고효율 기기로 교체해 전력비를 절감하고 있다.

또 공단은 매년초 예산집행계획 수립시 경상경비를 포함한 예산절감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하고 절감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46억8,000여만원의 경비를 절감했다.

특히, 지난해는 2022년도 대비 슬러지처리시설 정비기간 중 생 슬러지 외부 반출량 750여톤을 줄이는 등 운영 고도화를 통해 외부위탁처리비 약 10억7,000만원을 절감해 이를 1, 2하수처리장 동력비 부족분으로 충당했다. 또한 약품비와 시설비 낙찰차액 및 기타 경상경비 절감분 등 총 46억8,000만원을 절감, 세차례의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광주시에 추가 예산 요구없이 자체적으로 활용해 예산을 절감했다.

공단 관계자는 “도시가스 요금체계 용도변경 및 재생에너지 생산 실적 향상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5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능형 수질관리시스템 등 공정개선을 통한 방류수질개선 등 효율성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