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이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 서민 가계 부담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7(2020년=100)으로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했다.
광주 소비자물가가는 지난 2023년 8월부터 3%대 고물가 기조를 유지하다 지난 9월 1%대로 안정을 찾았다. 이후 유가·신선식품 가격 상승 영향에 2%대로 다시 뛰었다 1% 대로 떨어진 건 3개월 만이다.
하지만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3개 품목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2.1%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음식·숙박에서 3.2% 오르며 전체 물가를 0.44% 끌어올렸다. 식료품·비주류음료는 2.0% 올라 0.3%p 영향을 줬다.
광주 물가 상승 주범인 기타 상품·서비스 부문에서도 4.4% 오르며 0.29%p 물가가 상승했다.
신선식품 중 과일은 2.2% 하락했으나 어개와 채소가 각각 6.3%·6.1% 폭등했다.
전년 대비 주요 상승 품목은 △무(109.4%) △배추(63.3%) △귤(31.8%) △보험서비스료(15.1%) △가정학습지(11.1%) △해장국(7.7%) △가전제품수리비(7.3%) △맥주(4.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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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라 체감 물가는 더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역시 식품 분야에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에서 2.2%, 음식·숙박에서 3.4% 올라 각각 전체 물가를 0.42%p·0.47%p 씩 견인했다.
상승률이 가장 큰 부문은 △기타 상품·서비스(5.3%) 며 △교통(2.7%) △교육(2.7%) 등도 다소 높았다. 다만 과일값이 5.2% 떨어지며 상승 폭을 낮췄다.
구체적인 등락 품목은 △배추(54.6%) △귤(16.6%) △고등어(11.5%) △햄·베이컨(12.7%) △빵(6.3%), 시내버스료(13.1%) △구내식당식사비(7.6%) 등이다.
한편 산불 관련 피해는 이번 소비자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3월 물가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재배 면적을 볼 때 사과·양배추·양파·마늘과 일부 국산 소고기 물가에 향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홍승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