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광산구 경제문화국 7개과 80여 명 공직자가 점심시간 구내식당 대신 신창동 골목상권을 찾았다. 광산구가 민생 활력 종합대책의 하나로 골목상권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하는 ‘상생 점심 여행’이다.
이를 시작으로 광산구는 부서별로 권역을 나눠 공직자들이 지역 골목상권을 찾아 점심을 하며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상권 활성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는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손님이 뜸한 날이 많았던 요즘, 지역 식당을 이용하며 어려운 경기에 가게 운영 고충도 들어주는 공직자들의 모습에 상인들은 “힘이 난다”고 입을 모은다.
“고맙죠. 지역 상권을 위해 애써주는 마음도 느껴지고. 다만, 바람은 이런 실천이 더 확산이 돼서 우리 같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힘들 때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분이 식당을 찾고, 이용도 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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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산구 산정공원 농협 맨발길 개장식 |
광산구는 민생 회복을 올해 구정의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고물가·고금리의 장기화, 가계부채 등 복합적인 경제위기로 위협받고 있는 민생을 지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는 박병규 광산구청장의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구정’을 구현하기 위해 경청, 소통을 강조해 온 광산구는 민생 활력 종합대책 수립 과정에서도 시민을 중심에 뒀다.
지난 3월부터 46개 전 부서가 소상공인, 취약계층, 유관단체, 관계기관 등 다양한 경제주체를 만나 어려움을 듣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현장 대화’를 진행하고, 정책 수립 과정에 시민 목소리를 담기 위해 ‘시민 제안 공모’도 추진했다.
공직자들도 지혜를 모았다. 4월 지성회의에서 ‘함께 고민해 보는 민생 활력 정책’을 주제로 전 직원이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제시하며 효과적인 정책 방향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소통과 다양한 시민의 아이디어, 공직자 토론으로 만들어진 정책안을 공유하고, 구정 반영 및 추진 여부 등을 논의하는 장도 마련했다.
이를 반영해 광산구가 확정·추진하고 있는 ‘민생 활력 종합대책’은 △활력 넘치는 민생경제 조성 △두텁고 촘촘한 취약계층 지원 △공감행정이라는 3대 핵심 방향 아래 계층·분야별 맞춤형 지원을 포함한 10대 중점 분야·과제로 이뤄졌다.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동환경 개선사업, 해외시장 개척 지원사업, 찾아가는 산단 노동자 직업 건강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하고, 지역 밀착형 공공일자리 발굴·확산과 더불어 창업지원 등으로 총 1만 4,707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기업·일자리 관련 대책은 물론 지역 업체 계약이행 보증 요건 완화, 선금 지급 30%에서 50%까지 확대, 공공시설 공사 조기 발주, 예산 신속 집행 등 전방위적인 방안을 담았다.
무엇보다 열악한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사회·경제적 약자 지원에 초점을 뒀다. 소상공인에 대해선 마케팅 비용, 영세 임차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과 더불어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 완화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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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규 광산구청장 안전 점검 |
광산구는 특히, 공직자의 참여를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꽃피는 민생의 날(직원 한마음의 날)’, ‘상생 점심 여행’ 등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공직자 참여 민생 활력 정책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점심시간 국·소 단위로 골목상권을 이용하는 ‘상생 점심 여행’은 지역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탈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업무에 지친 공직자들이 소상공인과 상생하며 ‘재충전’의 기회를 가지는 새로운 시도도 이어간다. ‘공직자 광산 기행’이다.
공직자들이 4인 이상 팀을 구성해 광산구 지역 내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장을 대상으로 식도락, 학습·체험, 취미·여가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는 것이다.
광산구는 연말까지 골목상권 이용 촉진을 위한 공직자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한 동참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최근 직접 지역 기업, 기관 등 3,334개소에 지역상권 이용 활성화에 함께해 줄 것을 호소하는 편지(서한문)를 보냈다.
이 서한문에서 박병규 청장은 “모임도 좋고, 회식도 좋다”며 “기업, 기관·단체 여러분께서 지역경제 살리기의 마중물이 되어주시길, 지역경제 활성화에 함께해주시길 간곡히 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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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규 광산구청장 안전 점검 |
고물가 시대 지역사회 후원과 나눔을 토대로 광산구가 어려운 이웃에게 저렴한 가격에 든든한 식사를 지원하는 ‘천원한끼’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40세 이상 1인 가구가 단돈 1,000원(그 외 시민 3,000원)에 점심(콩나물국밥)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복지 모델로, 지역 상권과 상생을 위해 주말, 공휴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점심시간에만 운영하고, 판매 수량도 100그릇으로 한정했다.
광산구는 올해 안에 ‘천원한끼’를 5개소로 확대하고, 송정1동 ‘천원밥상’을 시작으로, 첨단1동 ‘선한식당’, 첨단2동 ‘진짜밥상’, 송정2동 ‘송2송2 밥상친구’ 등 돌봐줄 가족이 없거나 경제 사정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밥상 돌봄 문화가 다양한 형태로 시도된 마을 중심 밥상 돌봄 사업도 지속·확대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웃이 이웃을 살피는 상호 돌봄망 구축을 위한 ‘1313 이웃살핌’ 사업을 광산구 21개 전체 동으로 확대하고, 우유 배달과 연계한 홀몸 어르신 안부 살핌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 안전망도 강화한다.
외국인주민 병원동행 통역 서비스, 가을·코스모스와 함께하는 릴레이 거리공연 등 저소득층, 어르신, 청년·외국인, 문화예술인, 농업인 등에 맞춤 지원 정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광산구는 민생활력 종합대책의 실행력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청장 직속 ‘민생활력 추진단’을 가동하고, 국·소별 경제위기 극복 특별업무팀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26일 “고물가·고금리, 저성장 등 복합적인 경제위기로 소상공인, 기업·노동자 등 경제주체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며 “시민·전문·공직자가 함께 마련한 민생 활력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민생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