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 작가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의 기획 단계부터 개막 공연까지 폭넓게 참여하는 등 광주비엔날레와 인연이 깊은 작가다.

13일 (재)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한강 작가는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기획한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전시 기획 의도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3개 섹션 소제목 ‘부딪침 소리’ ‘겹침 소리’‘처음 소리’를 작명 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공연 ‘판소리 마당’ 또한 한강 작가가 낭송한 사운드를 배경으로 참여 작가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져 호평을 받았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공연의 중심이 된 이 글은 이번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 도록에 ‘여는 글’로 수록돼 있다. 소리에 눈을 뜨고 살아있음을 느끼는 존재의 시점으로 쓴 ‘여는 글’은 ‘공간(판)’ 안 모든 존재들의 소리를 동시대 미술로 탐구하는 제15회 ‘판소리, 모두의 울림’ 주제와 깊이 조응한다.

광주비엔날레와 한강 작가의 인연은 2016년 제11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시작됐다.

한 작가는‘채식주의자’(2007)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한 해인 2016년 광주비엔날레 포럼에 초청받아 5·18민주화운동이 모티프가 된 소설 ‘소년이 온다’ 를 낭독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베니스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꽃 핀 쪽으로’는 ‘소년이 온다’의 6장 제목을 차용했다. 같은 해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한강 작가와의 대화: ‘소년이 온다’를 읽고’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광주정신을 치열하게 문화예술로 탐색해온 한강 작가의 예술 정신이 광주비엔날레가 추구해 온 지향점과 맞닿아 지속적으로 인연을 맺어 왔다”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