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5=2025 대한민국 소비트렌드에 대한 전망을 담은 책이다. 20년 동안 우리 사회의 추이와 소비 활동의 여러 모습을 추적, 관찰해온 트렌드 코리아 팀은 대한민국이 어느 때보다도 더 특유의 역동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전에 없는 다양성을 표출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책에 담고자 했다. 대한민국은 열풍의 나라이기도 하다. 해외 토픽을 장식한 푸바오 열풍, 마라탕과 탕후루에 이은 두바이 초콜릿 열풍, AI 열풍, 의대 열풍, 스페셜티 커피 열풍, 레트로 열풍,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먼작귀’ 열풍까지…. 이런 열풍의 이면에 있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욕망과 결핍을 추적한다. 미래의 창.

◇시보다 2024=한국 현대 시의 흐름을 전하는 책으로 문지문학상 시 후보작을 엮어 매년 출간되는 시리즈로 올해 네번째를 맞이했다. 고요하고 격렬한 시의 세계를 열어준다. 올해 후보작은 박지일, 송희지, 신이인, 양안다, 여세실, 임유영, 조시현, 차현준의 작품들이다. 책에는 기발표작 4편과 신작 시 1편으로 시 세계 바깥의 이야기를 진솔한 언어로 풀어낸다. 선정위원의 ‘추천의 말’을 각 시인의 작품과 ‘시작 노트’ 뒤에 배치해 시가 낯선 독자들도 접근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문학과 지성사.

◇철학자와 함께 읽는 동화= 철학자 이일야가 쓴 책으로 5년 전 발간했던 ‘동화가 있는 철학세계’의 개정판이다. 책은 동화를 통해 각자 자신을 성찰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저자는 매달 한 편씩 동화를 해석하면서 동화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중요한 의미들이 많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겉으로 드러난 이야기에 집중하느라 그 안에 흐르고 있는 깊은 의미를 읽어내지 못했던 것이다.책은 2부로 구성됐다. 1부 ‘마음 읽기’에서는 행복, 사랑, 오만, 욕망, 질투, 공감 등의 키워드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2부 ‘관계 읽기’는 ‘나’에서 ‘우리’로 나아가는 관계를 동화에 비추어본다.

◇ 시대예보: 호명사회 = 평생직장이란 말이 쏙 들어간 지 꽤 됐다. . 경쟁이 치열해지고, 생애주기가 길어지면서다. 그 대신 ‘투잡러’, ‘쓰리잡러’, ‘N잡러’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어느 회사에 다니는 홍 과장입니다’라는 말보다는 이제 ‘저는 홍길동입니다’가 더욱 자연스러워지는 추세다. 직장이나 단체에 가려졌던 내 이름이 이제 제일 앞에 서게 된 것이다.이를 ‘호명 사회’라고 부른다.빅데이터 전문가인 저자 송길영은 자신이 한 일을 책임지고, 온전히 자신이 한 일에 보상받는 보다 공정한 사회라고 저자는 설명한다.저자는 이런 호명 사회에서 일단 좋음과 싫음을 뜻하는 개인의 호오 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각자의 전문성과 취향을 쌓으면 언제가 닥쳐올 ‘홀로서기’에 도움이 된다고 곁들인다.

교보문고.

◇ 완전한 구원 = 미국의 배우이자 소설가인 에단 호크가 20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소설이다.소설의 배경인 연극 무대는 에단 호크가 연기와 처음으로 사랑에 빠졌던 공간이다.영화 경력을 쌓아가는 동안 틈틈이 연극 무대에 서며 가장 잘 쓸 수 있는 이야기가 바로 ‘연기’임을 깨달은 그는 이 작품에 35년간 배우로 살아오면서 배우고 생각한 모든 것을 풀어냈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하딩에게 전수하는 연기론은 곧 인생론으로 읽힌다.

“극장에서 연기하는 것이 나한테 이렇게나 고귀한 직업인 이유가 바로 이거야. 무대에서 그 순간에 집중하려고 애쓰다 보면, 인생에 집중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네. 모든 환상과 혼란에서 벗어나 명징한 현재에 살게 되는 거지.”(3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