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90%를 거머쥔 KIA 타이거즈가 대구에서 열두번째 왕좌를 확정지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IA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앞서 KIA는 이틀 연속 우천 순연의 악재를 딛고 1차전(서스펜디드 게임)과 2차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우승한 경우는 20번 중 18번으로 우승 확률은 90%다. KIA는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 총 11번 KS에 진출해 모두 우승 헹가래를 쳤다.

통합우승에 2승만을 남긴 KIA는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를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 8월 알드레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합류한 라우어는 정규시즌 7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올시즌 삼성전에 단 한차례 등판했다. 8월 11일 삼성과 KBO 데뷔전을 치른 라우어는 3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7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당시 강민호와 박병호에게 피홈런을 내줬다. 8월 등판한 4경기에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6.87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KBO리그에 적응한 9월 3경기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안정을 찾았다. 9월 30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휴식에 돌입한 라우어는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인 레예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당초 레예스는 5차전 등판이 유력했으나 비로 인해 일정이 순연됨에 따라 3차전에 나선다. 정규시즌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올린 레예스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과 4차전 모두 선발승을 따내며 MVP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4차전이후 닷새를 쉬고 등판하는 일정이다.

올시즌 레예스는 KIA와 3차례 만나 2패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다. KIA전 피안타율은 0.365로 매우 높았고, 홈런도 4개나 허용했다.

KIA는 레예스를 상대로 강했던 최형우(4타수 3안타·타율 0.750)와 나성범(3타수 2안타 1홈런·타율 0.667) 등을 앞세워 삼성 마운드 공략할 예정이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