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복귀 첫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이다.

안세영(세계 랭킹 1위)은 24일 중국 선전의 선전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가오팡제(28위)를 2-0(21-12 21-8)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앞서 32강, 16강에서 랏차녹 인타논(태국·18위), 쑹숴인(대만·24위)을 2-1로 이긴 안세영은 8강부터 장이만(중국·23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24위)를 차례로 2-0으로 제압해 결승 무대를 밟았다.

마지막 상대 가오팡제마저 2-0으로 꺾은 안세영은 적수가 없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끈끈한 수비력으로 연거푸 가오팡제의 범실을 유도해 1게임을 21-12로 잡은 안세영은 기세를 타 2게임 19-6까지 달아나는 등 낙승을 거뒀다.

올림픽 이후 두 달가량 휴식을 취한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을 통해 복귀를 알렸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안세영은 고질적인 무릎, 발목 부상 관리 차원에서 지난 17일 막을 내린 일본 마스터스에는 나서지 않았다.

안세영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는 오른쪽 무릎을, 2024 파리 올림픽 사전캠프에서는 발목 힘줄을 각각 다쳤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