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신창무의 극적인 페널티킥 득점에 힘입어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즌 14승 5무 19패 승점 47점을 기록한 광주는 리그 9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광주는 2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광주는 같은날 대전(승점 48점·12승12무14패)이 제주(승점 49점·15승4무19패)를 상대로 승리(2-1)를 따내면서 최종 순위 9위를 기록했다. 전북은 승점 42점(10승12무16패)을 기록하면서 리그 10위를 지켰다.

지난 시즌을 3위로 마친 광주는 올해 우승을 바라보며 시즌을 시작했으나 엄지성의 이적과 여름 이적시장 선수 영입 불가 등 여러 악재 속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2년 연속 K리그 잔류에 성공해 내년 시즌에도 1부 리그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전반전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72%까지 끌어올린 광주는 킥오프 3분만에 득점 찬스를 잡았다.

정호연의 크로스를 받은 문민서가 헤더로 연결 지었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10분 뒤에는 안혁주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전북의 골문을 노렸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 16분에는 실점위기가 찾아왔지만 상대 김진규의 슈팅을 수문장 김경민이 잘 막아냈다.

이후 광주는 골대 불운에 계속 울었다.

전반 25분 역습상황에서는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공을 이건희가 잽싸게 중거리 슈팅으로 이었으나 전북 골문을 비껴갔고 8분 뒤 이어진 두현석의 슈팅 역시 높게 떴다.

전반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친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광주는 이건희, 안혁주, 문민서를 빼고 허율과 이희균, 신창무를 교체 투입했다.

선제골을 노린 광주는 후반 25분 신창무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0분에는 상대 티아고에게 실점하면서 0-1로 리드를 내줬다.

이후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끌어올린 광주는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후반 45분 신창무의 드리블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이영재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신창무는 침착하게 골문 상단을 찌르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고 1-1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이번 시즌 K리그 마지막 홈경기였는데 패배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내년에 어떤축구를 할건지 이번 전북전에서 명확하게 보여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많은 찬스에 비해서 득점이 저조했다. 이런 부분은 본인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 한 것들을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잘 이행해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K리그1에 잔류했기 때문에 실패한 시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처럼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와주시면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 한 해동안 선수들도 고생 많았다”고 덧붙였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