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가 도내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하는 조례를 잇따라 마련한다.

24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경제관광문화위 최선국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1)이 대표 발의한 ‘전라남도 여성장애인 임신ㆍ출산ㆍ양육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소관 상임위 심사를 통과, 본회의에 상정됐다.

개정안은 기존의 ‘여성장애인’에 한정됐던 임신·출산·양육 지원 대상을 ‘장애인가정’으로 확대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조례 제명을 기존 ‘전라남도 여성장애인 임신ㆍ출산ㆍ양육 지원 조례’에서 ‘전라남도 장애인가정 임신ㆍ출산ㆍ양육 지원 조례’로 변경하고 각 조문의 ‘여성장애인’을 ‘장애인가정’으로 명시했다.

또 관계 법령에 따라 장애친화 산부인과 운영 의료기관 지정, 의료서비스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 의료장비 구입 등 내용을 포함해 장애인가정이 보다 편리하고 접근성 높은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담보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기존 조례를 기반으로 여성장애인에게 출산비용 120만원을 지원하고, 여성장애인 또는 장애정도가 심한 남성장애인을 대상으로 홈헬퍼 서비스 사업을 시행해 왔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지원대상이 모든 장애인 가정으로 확대됨에 따라 수혜자는 2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최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장애인가정은 임신, 출산, 양육 과정에서 정보 부족과 의료 접근성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개정안은 지원 대상을 확대함과 동시에 임신·출산·양육이 부부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사회적 관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를 가진 부부도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키울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부모의 장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양육 공백을 체계적으로 메워 부모와 아이가 안정된 환경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교육위 김진남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5)은 ‘전라남도 홀로 사는 도민 병원동행서비스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 상임위 심사를 통과했다.

김 의원은 “최근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병원 방문에 어려움을 겪는 홀로 사는 도민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례 제정 배경을 설명했다.

조례안은 이를 위해 △병원동행서비스 지원방법 및 지원 신청 △병원동행서비스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 △시ㆍ군 협력체계 구축 등 병원동행서비스 활성화와 이용자 확대를 위한 사항들을 규정했다.

김 의원은 “거동이 불편한 도민들이 병원동행서비스를 받게 되면 도민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순천시의회에서 제정한 ‘순천시 병원동행서비스 지원에 관한 조례’와 연계하는 등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정기적인 의료 서비스 이용을 통해 건강증진과 함께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조례안은 오는12월 5일 열리는 제386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