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전통과 시대정신=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전시 기획 시리즈. 저자는 전통미술과 시대정신이라는 용어에 방점을 찍으며 한국미술 속 서구미술에 관한 추종이 그릇됨을 지적한다. 우리의 전통미술이 미비할지라도 역사를 바로 알고 역사의식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1부는 전통과 창조적 계승이라는 테마를 주로 다루고 있다. 불교미술, 초상화, 민화, 동상, 공공미술 등 한국미술에 있어 공적인 측면에서 근간이 됐던 주류를 살펴보고 그 전통이 어떻게 창조적으로 계승돼 왔는지 분석한다. 2부는 ‘미술의 사회적 기능’을 조명했다. 우리 미술이 가지고 있었던 시대적 산물, 혁명, 항일 및 친일, 민주화, 분단, 디아스포라 등의 사상적 측면이 어떻게 녹아있는지 서술했다. 예술시대. 윤범모 지음.

●불온한 영화를 위하여=오동진 평론가의 영화 리뷰 평론서. 영화를 그저 ‘보는’ 관객과 달리 평론가인 저자에게 영화는 ‘읽어야’ 할 대상이다. 이번 평론집에선 ‘소설가의 영화’ ‘헤어질 결심’ ‘비닐하우스’ ‘서울의 봄’ ‘헌트’, ‘패러렐 마더스’,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 ‘부활’ 등 사회성 짙은 국내외 작품을 선택해 왜 이런 시점에 이런 영화가 나오게 되었는지를 살핀다. 영화 ‘카터’에 대해서는 미국의 대형 비디오 공급업체인 넷플릭스가 자본으로 영화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문화적 특성을 살려야 한다고 충언한다. 영화 ‘패닉 런’에서는 지금 세상은 아이가 학교에 가는 것조차 위험하다며, 이것이 정상인지 제도가 올바로 작동하고 있는지 묻는다. 썰물과 밀물. 오동진 지음.

●스포츠 베팅의 겉과 속=스포츠 베팅 승률을 높여주는 가이드북이 아니다. ‘스포츠 베팅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서다. 스포츠 산업은 ‘돈’으로 정의되고 ‘규모’로 대변되며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기술 혁명’이다. 데이터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에는 상상도 못 하던 도전이 가능해졌다. 바로 ‘승부 예측’이다. 스포츠 베팅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일반 기업체뿐만 아니라 스포츠리그 관계자들, 스포츠 관련 전공 학생들, 연구자, 카지노, 레저, 여가 산업 관계자 및 정부 관계자, 스포츠 미디어 및 후원 기업의 사업과 정책 개발 담당자들에게 유용한 안내서가 될 수 있다. 북카라반. 박성배 지음.

●가속화 장기투자 법칙=주식투자를 통해 자산을 늘리고 싶은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라면 그토록 찾던 정답을 발견할 수 있다. 투자의 본질은 태초부터 인간 심리와 반하는 행위다. 가격이 오르는 자산을 팔지 않고 참는 행위가 어렵고, 무섭게 떨어지는 가격을 보고도 본전 생각에 투자를 멈추기도 어렵다. 하루빨리 부자가 되려고 단기투자에 뛰어들지만, 수익을 내기란 매우 어렵다. 어쩌면 큰돈을 잃지만 않아도 행운일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장기투자’는 눈앞에 놓인 수익을 실현코자 하는 인간의 본성을 이겨내야 한다. 그래서 단타보다 오히려 더 어려운 투자라 느낄 수도 있다. 세계적인 투자자 대부분은 좋은 주식을 사서 오래 보유하는 전략으로 돈을 벌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길벗. 임인홍 지음.

●듀얼 브레인=“2025년은 AI에 결정적 한 해가 될 것이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의 말대로 전 세계가 AI 전쟁에 돌입했다. 2024년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됐고 세상에 엄청난 충격을 선사했다. 눈앞에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의 시대가 열린 셈이다. AI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안다면 새로운 세상에서 누구보다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주목한다면 그 기회는 당신의 몫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AI를 둘러싼 미래와 종말론의 소음을 뚫고, AI라는 동료와 함께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 AI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전문적인 시각에서 분석한다. 상상스퀘어. 이선 몰릭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