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장흥교도소 빠삐용Zip에서 로큰롤 전설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대한민국 록(Rock) 밴드 대표주자 노브레인과 크라잉넛을 비롯해 신성 록밴드 화노, 모허, 더 픽스 등이 참여하는 콘서트다.

‘두루두루 찾아가는 대중음악 콘서트-빠삐용Zip 록 페스타(Rock Festa)’가 오는 4월 5일 오후 2시 빠삐용Zip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가 주관, 장흥군이 후원하는 행사다.

‘밤이 깊었네’, ‘좋지 아니한가’,‘말달리자’, ‘오 필승 코리아’로 유명한 대한민국 인디밴드 1세대이자 선두 주자인 크라잉넛은 지난해 정남진 장흥 물 축제에 이어 두 번째 장흥을 찾아 공연을 펼친다. 또 영화 ‘라디오스타’ OST인 ‘비와 당신’을 비롯해 ‘넌 내게 반했어’, ‘룩셈부르크’ 등을 히트시킨 인디록의 전설 노브레인이 장흥의 봄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더 픽스

신성 록밴드들의 무대도 펼쳐진다. 지난 2023년 KT&G 상상마당 밴드 디스커버리 우수상을 받은 화노, 2024년 인천 펜타 슈퍼 루키 은상과 기형도 음악제 대상을 받으며 혜성같이 등장한 모허, 그리고 2021년 JTBC 슈퍼밴드2에서 결성된 여성 4인조 밴드로 2023년 인천 펜타포트 슈퍼 루키 대상을 차지한 더픽스 등이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관계자는 “두루두루 콘서트는 각 지역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콘셉트와 장르의 공연을 준비하는데 장흥은 특히 빠삐용Zip의 날것 그대로 살아있는 거친 공간의 독특한 매력을 살려 록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 장흥군수는 “현재 국내 유일하게 개방된 실물교도소인 빠삐용Zip에서 자유와 해방을 갈구하는 록공연을 통해 옛 장흥교도소의 공간적 특성과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노벨 문학 도시 장흥의 관광 중심인 옛 장흥교도소가 문화예술공연의 메카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빠삐용Zip은 국내 유일의 실물교도소 영화, 드라마 촬영지이자 주민들의 문화시설이다. 자유와 해방을 꿈꾸는 영화 ‘빠삐용’과 파일 압축 확장자 ‘zip’의 합성어로, 함께 만들어나갈 공간의 ‘집’까지 확장하는 의미를 담은 명칭이다. 국내 유일한 교정역사 전시관, 실물교도소를 관람·체험할 수 있는 교도소 산책 및 투어, 교도소 로케이션을 위한 영화·드라마 촬영 대관, 지역민과 함께 손으로 삶을 짓는 브뤼꼴레르(서로살림터) 마을, 빠삐용Zip 내부 교회당의 작은 영화관과 공연장, 영화로운 도시 장흥을 위한 빠삐용 유랑단의 마을순회극장, 장흥의 새로운 로케이션지를 찾아 소개하는 로케이션 매니저 양성 교육 등이 이뤄지고 있다. 빠삐용Zip은 올해초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서 개관식을 가졌으며 시설 일부 보완 및 힐링문흥 가족 친화 환경 조성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관광객, 군민에게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개관전 군민과 관광객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문의는 빠삐용Zip(061-864-5711) 또는 장흥군청 문화관광실(061-860-576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