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을 위한 플레이로 똘똘 뭉친 점이 우승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교 진학 후 첫 우승이라 더 의미도 있고요. 수피아여고의 전국체전 첫 정상을 향해 남은 기간도 잘 준비하겠습니다.”

3년 만의 수피아여고 전국대회 우승을 이끈 임연서(2년·가드)가 오는 10월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정상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임연서는 지난 21일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62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결승에서 온양여고를 상대로 19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8스틸로 활약하며 대회 MVP를 거머쥐었다. 이날 임연서의 활약 속에 수피아여고는 온양여고를 71-49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2022 주말리그 왕중왕전 이후 3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이다.

온양여고와 예선에서 패배의 아픔을 안았지만 대회 마지막 경기 결승에서 제대로 설욕하며 이뤄낸 결과라 더욱 값진 성과였다. 전국대회 우승을 위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부단히 훈련한 결과다.

임연서는 “방과후 2시간가량 훈련하고 부족한 부분은 주말이나 야간 훈련을 통해 보강을 했다. 예선에서는 개인적으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고 신입생들은 고등학교 첫 대회였기 때문에 긴장을 했던 것 같다”며 “예선 끝나고 4강부터 다시 정신을 차리고, 선수단끼리 미팅도 많이 했다. (미팅에서)원팀을 강조했고 서로 잘 뭉쳐진 점이 우승의 원동력이다. 고등학교 올라오고 첫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팀 분위기도 한몫했다. 수비를 강조해서 훈련을 했고, 선수단과 손발을 맞추면서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김명희 코치님께서 섬세하게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임연서는 우산초 코치였던 어머니를 따라 체육관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농구에 대한 관심을 키웠고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방림초 6학년 때인 2020년 전국 유소년 하모니 농구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MVP에 올랐고 수피아여중 진학 후엔 더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2~2023년은 2년 연속 4차례의 우승과 4번의 MVP를 거머쥐었다.

공격 리바운드를 자신의 강점으로 꼽은 임연서는 “원래 활동적인 스포츠를 좋아했다. 어릴 적 학교를 마치면 늘 엄마 체육관에서 놀면서 취미로 농구를 접했다. 기술도 배우고 흥미도 느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고비를 넘고 딱 맞는 패스가 골로 이어질 때 희열을 느낀다. 농구는 내 삶의 낙이다”고 밝혔다.

올해 첫 대회부터 팀 우승을 이끈 임연서의 목표는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이다. 임연서는 “수피아여고가 농구부 창설이래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본 적이 없다고 들었다”며 “남은 기간도 훈련에 성실히 임하고 선수단과 팀워크를 발휘해 수피아여고 농구부 역사상 첫 체전 우승을 일궈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