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자동차에 고의로 부딪히는 일명 ‘손목치기’ 수법으로 수십 차례 보험사기를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은 지난 2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27)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주택가 좁은 골목길을 통행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위장해 총 27회에 걸쳐 2,300만원 상당의 합의금과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목포시 인근 이면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고의로 팔을 부딪쳐 운전자에게 치료비를 요구하거나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경찰 조사를 받은 이후에도 세 차례에 걸쳐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2,000만원 상당의 빚을 갚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보험사기는 2021년 35건, 2022년 109건, 2023년 133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 보험사기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니 범죄 표적이 되지 않도록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