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이나 전직을 통해 인생2막을 설계하려는 중장년 세대가 늘고 있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삶에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그 힘으로 인생 후반을 재정립해 나가겠다는 웅대한 포부를 꿈꾸곤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모아둔 돈은 차치하고라도 도움을 받을만한 곳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들어 인생후반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생애전환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필자는 '오플쿱(50플러스+Cooperative·협동조합 합성어)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50+인생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50+인생학교'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으며 중장년·시니어 세대의 일·활동을 통한 생애전환 노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장년 당사자의 일과 활동을 통한 경제가치 창출과 공익가치 나누기'를 미션으로 중장년 세대 역량개발 및 커리어 육성, 사회서비스 제공 및 지역사회 공헌 등 문화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생학교 대표 슬로건은 '조금은 다른 삶에 용기를 더하는'이다. 청년 시절처럼 삶의 큰 물줄기를 바꾸기 위함이 아니라 낯선 사람들, 새로운 시도를 통해 삶에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며 인생 후반을 설계해 준다.

4월부터 심화1기과정 시작

'오플쿱'은 최근 광주에서도 중장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광주 서구에서 운영하는 '빛나는인생학교'가 출발 했으며 오는 4월2일부터 광주 빛고을50+센터(센터장 유영용)에서 빛나는 인생학교 심화1기를 시작한다. 지난 3년간 6기 졸업생을 배출하며 빛고을50+센터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됐다. 배출된 6개 기수 수료생을 대상으로 심화 1기가 출발한다. 입문반이 그동안 살아왔던 내 삶에 용기를 제공하고 인생후반을 새롭게 모색하겠다는 과정이었다면 심화반은 개인의 변화를 지역사회로 확장해 멋진 선배 시민으로 우뚝 서게 해주는 과정이다.

빛고을50+센터는 지난 2021년 10월 개관한 뒤 서울50+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덕분에 광주지역 중장년층 인생2막을 설계해주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0+인생학교'는 지난 2016년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부터 시작됐다. 서울권 4개 캠퍼스를 기반으로 2022년까지 22기까지 입문반 수료생을 대상으로 한 심화반을 3기까지 배출했다. 오플쿱사회적협동조합에서 인생학교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입문반 23기, 심화4기까지 진행됐다.

오플쿱은 여타 생애전환 프로그램과 차별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제목만으로도 궁금증을 갖게 하는 참여형·쌍방형·프로젝트해결형 수업을 진행한다. 일반 생애전환 프로그램 처럼 건강관리, 재무설계, 대인관계, 일, 주거, 여가활동 6대 영역 중심의 강의와는 차별화 하고 있다. 주요수업은 △영화와 연극, 문학 등 예술로 대화하기 △50플러스 경험을 나누는 사람책 △세상에 없는 카페 만들기 △드래곤호 탑승으로 일컬어지는 워크숍 등 상상하는 모든 것을 함께 할 커뮤니티까지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마음을 건드리는 과정'으로 꾸며졌다.

참여·쌍방·프로젝트 해결형 수업

유능한 강사진도 배치됐다. 오플쿱사회적협동조합 '인생학교사업단'에서 선발된 두 명의 강사가 강의를 진행한다. 박일호 강사는 현재 충남대 겸임 교수로 서울시교육청, 꼬레아아테나고등교육원 등에서 인문학 수업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차은경 강사는 방송작가 출신으로 입문반 1, 2기를 진행하며 빛나는인생학교 주춧돌을 놓았으며 서울 50+인생학교 총동문회 전임 부회장을 맡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광주 서구 빛나는 인생학교 프로그램에는 전직교사 출신 허성희 강사와 문화기획단 운영중인 박현정 강사가 진행을 맡고 있다

최고의 인생학교 프로그램을 기획해 전국 중장년층의 인생2막에 도움을 주는 오플쿱이 될 것을 다짐한다.